TVA 24년 3분기 -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ロシア語でデレる隣のアーリャさん 2024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ロシア語でデレる隣のアーリャさん Hides Her Feelings in Russian 2024

 

 

감독: 이토 료타

원작: SUN SUN SUN -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L 노벨)

성우: 아마사키 코헤이(쿠제 마사치카), 우에사카 스미레(아리사 미하일로브나 쿠죠), 마루오카 와카나(스오우 유키), 후지이 유키요(마리야 미하일로브나 쿠죠), 아이자와 사야(키기미사 아야노), 카와세 마키(사라시나 치사키), 이사카와 카이토(켄자키 토우야), 하세가와 이쿠미(미야마에 노노아), 사카이 코다이(마루야마 타케시), 이치카와 타이치(키요미야 히카루)

 

 

제작진 소개

24년 3분기 애니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줄여서 '로시데레(ロシデレ)'라 불리는 이 애니는 일본의 라이트노벨이 원작으로 작가는 'SUN SUN SUN'으로 현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제작은 <최애의 아이> 등을 제작한 '동화공방'이며, <선배가 짜증나는 후배 이야기>와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의 '이토 료타'가 감독과 시리즈 구성을 맡았습니다. 

'이토 료타'가 맡은 작품들이 대개 그러하듯 이 작품도 작화와 연출이 뛰어난데요. 

문제는 작화와 연출만 뛰어나다는 것이란게...

 

내용은 웹소설 읽는걸 좋아하는 '쿠제'의 옆자리에 러시아 혼혈인 '아리사'가 앉게 되고. 둘은 이런저런 사건을 계기로 가까워지고. '아리사', 즉 '아랴'가 학생회장에 도전하자 '쿠제'가 옆에서 도와주기로 한다는 내용입니다. 

 

 

뛰어나게 잘 뽑힌 작화보는 재미

 

 

 

전개와 설정의 한계

 

하지만...

기본 설정은 제목대로 옆자리에 앉은 이쁜 여자애가 러시아어로 가끔 툭툭 말한다는거고. 이를 알아듣는 남주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러브 코미디가 기본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설정 하나만 밀고 나가는데다가 이후 학생회장 이야기로 넘어가면 이야기의 재미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데요. 

아무리 봐도 이 애니의 로맨스는 1대 1 로맨스로 '쿠제'와 '아랴'와의 로맨스물로만 보이는데. 계속해서 미소녀를 끌어들이는 느낌이 강해 속성이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뭔가 억지로 이끌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여기에 학생회장 이야기에선 무리수가 많습니다. 에피소드 8화에선 '사야카'가 '쿠제'와 '아랴'에게 전면 도전을 하다가 가볍게 제압당한 후 뛰쳐나갑니다. 그냥 개인적인 싸움을 하는게 아니라 이걸 학생회 의제로 걸고 넘어간 것이죠. 딱히 억지성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공론화하는건 대체 어떤 모지리가 그런 짓을 하겠나요. 

그 외에도 학생회장을 목표로 후보자들이 치열한 머릿 싸움을 해도 부족할 판에, 두뇌 플레이는 커녕 초딩 반장 뽑는 느낌의 연설만 해대고 있으니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심지어 '아랴'도 초반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뒤로 갈수록 무능력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고, 그에 반해 '쿠제'는 알고보니 능력자라는 식으로 그려져 계속해서 '아랴'가 '쿠제'에게 의지하게 되는 패턴으로 넘어가 대체 왜 '아랴'는 무모한 도전을 하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죠. 

이쯤되면 학생회 에피소드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고요. 

 

초반 주목을 위한 서비스 씬들이 등장하지만. 애초에 19금도 아닌지라...

 

동화공방과 이토 료타 감독이란 장점

 

그나마 이 애니의 장점은 '동화공방'과 '이토 료타'감독의 뛰어난 볼거리일 듯 합니다. 

일단, 작화가 좋습니다. 

뛰어난 작화는 적당히 코미디 부터 일상까지 자연스럽게 맞춰가며, 작붕없이 누가봐도 이쁜 느낌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역시나 이 멋지고 이쁜 작화 하나로 이야기를 계속 보기엔 힘든 작품입니다. 

이야기가 재미가 없어요. 그나마 학생회 이야기에서 벗어나면 일상 러브 코미디물이긴 한데. 이야기 전개가 뒤로 갈수록 학생회와 '쿠제'의 과거 가족사 등이 엮이면서 초반 개그캐였던 '유오'도 진지하게 등장하거든요. 

 

그래서 초반에 그럭저럭 볼만한 이야기가 뒤로가면 그냥저냥 감흥없는 느낌만 느끼게 될 뿐입니다. 

가장 강력한 12화는 알맹이 없는 초딩 수준의 연설로 밋밋하게 끝내버렸으니...

 

 

 

 

결론

 

그나마 2기 제작 확정 소식이 바로 나왔는데.

글쎄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원작의 3권까지의 분량을 그린게 이번 1기라는데. 원작에서 4권부터는 볼만하다고 하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2기도 볼만하단 뜻일텐데. 1기가 작화 빼면 건질게 하나도 없어서 선뜻 손이 안 갈 것 같네요. 

 

심지어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도 애매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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