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폴 피그
출연: 아콰피나(케이티 김), 존 시나(노엘), 시무 리우(루이 루이스)
2030년 근미래를 배경인 코믹 액션물 <잭팟!>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영화로 <스파이>,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의 '폴 피그'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예전엔 '폴 페이그'라고 썼는데, 지금은 '폴 피그'라고 쓰나보다)
미래엔 미국 경제가 폭망이라 실업률도 높고, 물가도 높은 상황인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랜드 복권'이란걸 만들어 1등 당첨자에게 거액의 당첨금을 지급한다. 다만, 1등 당첨 알림을 받은 후 해가 지기 전까지 살아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즉, 해가 지기 전까지 누구든 1등 복권을 가로챌 수 있다는 것. 가로채기 위해선 총을 제외한 모든 무기가 가능하고, 당연히 살인도 가능하단 사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로또에 대한 존재 자체를 모르고 막 이사온 '케이티'는 오디션이 망친 날 1등에 당첨된다. 영문도 모른체 도망다니던 그녀에게 1인 복권 경호원 '노엘'이 찾아와 도와준다.
그리고 둘은 수 많은 난관을 헤치게 되는데.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의 감독이 누군지 모르고 봤었다. 그저 '존 시나'와 '아콰피나'만 보고 선택한건데.
영화가 끝난 후 찾아보니 '폴 피그'.
그러니깐, 내가 알던 그 '폴 피그'가 맞나 싶었던 영화.
원래 코미디 영화도 찍었고, 코미디 각본도 맡았던 바 있는 감독이다. 그래도 그의 영화가 막나가지도, 너무 망가지지도 않는 어느 적정선을 지키곤 했는데. 이번 영화는 그냥 SNL의 단막극 같은 연출과 편집, 상황과 연기로 일관하니 그저 당황스러운 영화다.
<더 퍼지>에 로또를 결합한 이 영화는 경제 폭망과 대체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도 의문이고, 이 영화를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도 의문이 든다.
'아콰피나'가 정말 엉망인 배우는 아닌데, 이 영화에선 거의 표정연기가 보이지 않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시무 리우'와 '아콰피나'의 관계가 여기선 적이되어 나오니 그점도 좀 적응이 안된다.
과연 '존 시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가벼운 캐릭터만 맡을 것인가? 라는 궁금증도 든다.
현재 미 캘리포니아 주가 경제적 문제와 마약 문제를 안고 있다는 언론보도는 익히 들은 바 있기에, 현 사태의 문제점을 블랙코미디로 승화시킨건 아닐까라는 추측도 가능하겠지만. 아쉽게도 딱히 현재 문제를 안고 토론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보인다. 영화 내내 시사 문제를 다루기 보단 정말 로또 1등과 각 캐릭터의 과거사를 풀어 내는데 더 집중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영화가 현 시점의 시사문제를 안고 갈 필요도 없고, 진지하게 고찰할 필요도 없다.
적당히 반대 노선에서 오락적 유흥을 취해도 된다.
하지만, 이 영화가 굳이 그런 배경 설정을 취했다면 어떤 이유가 있어야 할테지만. 이유도 없고, 그럴만한 기본 지식도 깔려있지 않다. 그냥 적당히 배경을 만들어 앞의 상황을 생성 후 본격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끔만 만들어져 있다.
감독이 '폴 피그'라서 설정 자체는 19금급이지만, 정작 실제론 잔혹한 묘사는 없어서 설정만 19금이다. 다만, 그러한 설정으로 인해 과격한 묘사는 없고, 적당히 농담만 던지는 식으로 패턴이 동일하게 이어지니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존 시나'의 액션을 보면 '성룡'식 아크로바틱 액션을 선보이곤 하는데. 꼭 '성룡'이 아니라서기 보단, 그냥 액션이 심심하다. 합을 맞춘 것도 티가 나고. 애초에 등장 인물들 모두 진지함은 벗어던진 것 같아서 타격감있는 진지한 액션보단 그냥 장난 치는 것 같아서 더 심심하게 느껴진다. 적당히 진지한 부분도 있어야 재미있을텐데, 그러한 부분이 전혀 없다. 이쯤되면 '성룡' 영화의 액션이 정말 잘 만든 코믹 액션임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등장함에도 매력도 느낄 수 없고, 재미도 없고.
애초에 무슨 생각으로 이런 꽝인 영화를 만들었는지가 더 궁금해진다.
- 평점
- -
- 감독
- 폴 페이그
- 출연
- 아콰피나, 존 시나, 시무 리우, 숀 윌리엄 스코트, 돌리 드 레온
# '머신 건 켈리'가 본인 역으로 출연한다.
# 엔딩 크레딧을 통해 NG장면을 보여주는데. 액션도 그렇고 여러모로 '성룡'영화에 가깝다.
'영화 이야기 > - 서양 영화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웃 시키고 싶은 영화 - 라이츠 아웃 Lights Out 2024 (1) | 2024.09.23 |
---|---|
판타지 같은 이야기 - 우린 어떻게 될까요 What Happens Later, 2023 (1) | 2024.09.20 |
<더 유니온 The Union, 2024> 넷플릭스 가이드라인이라도 있는걸까? (4) | 2024.09.06 |
<에이리언: 로물루스 Alien: Romulus, 2024> 애정은 알겠으나, 매력은 모르겠다 (2) | 2024.09.03 |
트위스터스 Twisters, 2024 (0) | 2024.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