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시키고 싶은 영화 - 라이츠 아웃 Lights Out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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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츠 아웃 Lights Out 2024

 

감독: 크리스찬 세스마

출연: 프랭크 그릴로(마이클 더프), 메키 파이퍼(맥스 보머), 에리카 피플스(레이첼 보머), 제이미 킹(리지웨이 형사), 더모트 멀로니(세이지), 아마우리 놀라스코(포스코), 스콧 에킨스(돈)

 

 

우리에겐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와 <시빌 워>를 통해 '럼로우'역으로 잘 알려진 '프랭크 그릴로'가 주연을 맡은 영화 <라이츠 아웃>. '프랭크 그릴로'야 우리에게 <캡틴 아메리카>에서 짧고 굵게 보여준 모습 덕분에 알게 되긴 했어도. 이미 <마이너리티 리포트>부터 단역 생활과 조연, 악당 역 등으로 꾸준히 활동했던 배우다. 

<캡틴 아메리카> 이후 <더 퍼지: 거리의 반란>과 <심판의 날>, <데모닉>, <스카이라인2>, <리스타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중이긴 한데. 역시나 그의 작품들이 대개 메이저 영화사의 A급 영화라고 하기엔 애매한. 비디오용 저예산 영화쪽의 영화들에 국한된다. 

 

그리고 이 영화 <라이츠 아웃> 또한 그러한 '프랭크 그릴로'의 필모에 연장선에 놓인 영화다. 

 

내용은 아프간 전쟁에서 동료를 잃은 죄책감으로 전역 후, 길거리 파이터로 살아가는 '더프'. 그러던 중 그의 싸움 실력을 한 눈에 알아본 '맥스'가 그에게 파트너 제안을 하게 되고. 더 큰 돈을 만지기 위해 '맥스'의 고향으로 함께 간다. 하지만, 그곳의 지하 파이터 세계는 이미 부패 경찰과 범죄 조직이 엮여 있는데다가. 심지어 중간에 돈을 훔쳐 달아난 이 때문에 복잡한 상황. 그런 상황 속에서 '더프'와 '맥스'가 끼어들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맥스'의 여동생인 '레이첼'의 전 남친이 돈을 훔쳤다는걸 알게 되면서 더 꼬이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스콧 에킨스'와 '프랭크 그릴로'의 첫 호흡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런데 장점은 그게 전부라는 것.

 

서술된 줄거리만 보면 그럴싸 해보이는데. 

부패경찰과 지하 파이트 클럽. 참전 용사와 죄책감. 주먹 액션과 총기 액션이 어우러져 액션 영화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기대에 대한 만족감 대신 형편없는 구성과 엉성한 전개와 얄팍한 관계 묘사. 심지어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넘치는 설정들의 총합을 보게 되면서 실망감만 안겨준다. 

가장 큰 문제는 여러 설정과 액션을 넣어놓고서도 무엇하나 긴박감있게 연출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 '더프'가 가진 고뇌나 우정 따위를 진지하게 다루지 못해 주인공이 전혀 매력이 없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감독은 다른걸 떠나서 주인공인 '더프'의 서사에 충실하게 쌓아올리면서 매력을 발산하며 활약상을 펼쳐보였어야 했다. 적어도 일반적인, 레퍼런스 주인공이라고 할지라도. 

 

아쉽게도 영화는 그럴 생각도, 마음도 없었는지. 그냥 뭔가 진지한 모습에 있어보이게끔만 하고 끝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괜히 이야기를 꼬아 놓고, 여러 인물을 넣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온전히 주인공인 '더프'에게 시간을 할애하기엔 할 이야기도, 보여줄 배우도 많아서다. 

 

'제이미 킹'이 맡은 부패 경찰. 뭔가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줄 것 같았으나...

 

 

결국, 영화는 이도저도 살리지 못한체. 흐지부지 끝내고 만다. 

산만한 것도 해결 못하고, 깊이 없는 캐릭터도 해결하지 못한체. 그냥 액션과 뭔가 있어보이는 이야기들을 섞으면 먹힐거라 판단하고 만든 느낌이 역력하다. 

 

'찰스 브론슨'의 75년 영화 <투쟁의 그늘>에서 '찰스 브론슨'은 50대 후반의 나이에 보여준 액션물임에도 불구하고, 간략한 서사와 그만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하며 꽤 볼만한 액션물을 만들어 냈다. (당시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프랭크 그릴로'는 전혀 그러지 못한체, 그저그런 모습만 보여준체 사라진다. 분명 더 재미있고, 더 인상 깊은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겠지만. 스스로 선을 그었으니...

지루하고 긴박감없는 범죄액션물로 전락한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 '프랭크 그릴로'와 '스콧 에킨스'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첫 동반출연 영화이지만. '스콧 에킨스'는 우정출연급 분량이라 기대에 부응하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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