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인 <드래곤 길들이기>가 개봉했다. 국내에선 당해에 개봉한 <토이 스토리3>와 <슈퍼배드>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글로벌 흥행 국가에서 영국에 이은 2위를 차지했으니깐 말 다한 셈이다. 다만, 북미에서도 제작비 대비 흥행은 한 편이지만, <토이 스토리3>보다 2배 부족하고, <슈퍼배드>는 많은 차이가 나지 않지만 제작비가 2배로 들어간 <드래곤 길들이기>라 결과적으로 두 작품에 비해 흥행은 못했다. 참패는 아니지만 만족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
그렇다고 해도 이 작품은 극장판 애니메이션만 3개가 나왔고, 이후 TV시리즈와 뮤지컬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제작이 이루어져 의외의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드래곤 길들이기>의 주역 드래곤 '투슬리스'의 인기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인기 캐릭터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이다. 심지어 이름은 몰라도 '투슬리스' 캐릭터는 한 번씩은 봐왔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물론, 일본에선 인기가 유일하게 약한 곳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유명한 '슈렉'마저도 일본에선 비인기 캐릭터에 무슨 캐릭터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으니깐.)
어쨌든 그 덕분에 실사화 프로젝트가 솔솔 나오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애니메이션의 감독을 맡았던 '딘 데블로이스'가 실사판의 연출도 맡게 되었다. 중간에 작가 파업 등으로 멈칫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획은 계속 진행되었고. 이번 2025년에 개봉 예정작 중 하나가 되었다.
흥미로운건 이번 실사화에서 애니에 이어 다시 작품에 참여하는 인물이 감독말고 또 있으니. 바로 '제라드 버틀러'다. 그는 애니에서 '히컵'의 아버지 '스토이크'역으로 목소리 참여를 한 바가 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선 같은 역할로 다시 등판한다. '제라드 버틀러'의 이전 작품들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데, 애니에서 보여준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줬던터라 이번에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솔직히 따지고 보면 '스토이크'역은 '제라드 버틀러'가 제격인 듯도 하다. 예고편만 봐도 이 사람 '제라드 버틀러' 맞아?라는 생각이 드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느낌이니깐.
또한, '히컵'역은 <블랙폰>에서 영리한 주인공을 연기했던 '메이슨 템즈'가 맡았다. 역시나 예고편을 보면 꽤 어울리는 느낌이다. 이쯤되면 캐스팅 하나는 제대로 한 느낌인데... 다만, 애니에서 히로인이었던 '아스트리드'역을 HBOmax의 <라스트 오브 어스>에 출연했던 '니코 파커'가 맡아 완벽한 것 같진 않다만. 어차피 원작이 그림책이었으니, 누가 되든 무슨 상관인가 싶다. 다만, 해외에서도 그렇고 썩 달갑게 받아들이진 않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니코 파커'가 연기하는 '아스트리드'역을 제대로 소화해내야 불만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한다.
그런데 한 편으로 드는 생각은 '아스트리드'역을 동양인으로 해도 괜찮지 않나? 싶은데. 매번 동양인보다 흑인이 우선이니 그 점은 여러모로 아쉬운 생각이다. 어차피 인종을 바꿀거면 말이지.
라이브 액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내용은 애니의 1편과 동일하게 갈 예정이다. 아마 소소하게 변경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테고. 기본적으로 '히컵'과 '투슬리스'가 만나 우정을 다지고, 부족의 드래곤 혐오를 해소하는데 1편의 이야기가 다루어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드래곤 길들이기>를 굳이 실사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은 처음 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현재까지 동일하긴 한데. 예고편을 보니 또 나쁘진 않을 듯 하고, 애니 1편의 내용이 '드래곤'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비롯된 혐오와 폭력인데. 이 부분도 현 시점에서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보면 2010년의 설정이 아직까지 유효하단게 참... 안타까울 뿐이다.
드림웍스의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북미에서 25년 6월 13일 개봉 예정이며, 국내는 25년 여름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지 않을까 싶다. 여름 성수기에 개봉하는게 여러모로 적합할테니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