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애덤 윈가드
출연: 레베카 홀(아일린 앤드류스), 케일리 호틀(지아), 댄 스티븐스(트래퍼),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버니 헤이스)
2014년 '가렛 에드워즈'감독의 <고질라>를 시작으로, '조던 복트 - 로버츠'의 <콩: 스컬 아일랜드>(17)와 '마이클 도허티'감독의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19)로 세계관을 합치는 듯 하더니. 급기야 21년에 '애덤 윈가드'가 연출을 맡은 <고질라 VS. 콩>으로 두 몬스터 캐릭터를 한 영화에 집어 넣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4년에 이 두 몬스터가 주인공인 두 번째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가 개봉했다.
은근 14년 <고질라>부터 <고질라 VS. 콩>까지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 중인데. 이번 <뉴 엠파이어>도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뉴 엠파이어>에선 전편에서 드러난 할로우 어스에서 본격적으로 살아가는 '콩' 이야기가 주요 이야기로 등장하는데. 그래서 '콩'의 할로우 어스 생활기에 많은 부분 다루다보니 상대적으로 '고질라'의 이야기가 축소되었다.
대신, '고질라'는 후반 액션 파트에서 한방 캐릭터로 거듭나서 마치 '원펀맨'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러니깐 강력해서 초반부터 등장할 이유가 없어진 존재라고나 할까.
어쨌든 그로 인해 모든 서사 할당을 '콩'에게 주입했는데. '콩'의 나이든 모습 외엔 이렇다할 건질게 없다는게 문제이고. 중반부에서 동족을 만나고, 이들을 지배하는 사악한 '스카 킹'이 등장하지만. 정작 '스카 킹'과 그가 조종하는 '시모'가 등장했을 때와는 달리 후반부에선 그리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밸런스가 무너져 버린다. 여기엔 후반부에 개입하는 '고질라'의 영향도 있는데. 이 때문에 중반까진 어느 정도 무너지는 '콩'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살리는 듯 하더니. 후반부에 이르러선 어떠한 긴장감도 카타르시스도 없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인간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재미도 없고, 왜 나와야하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편보단 뭔가 도움을 주고, 나름 도움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긴 한다. 하지만, 할로우 어스에서 등장하는 부족부터 시작해서 이 인간들이 과연 이로서 뭔 말을 하고 싶은건지 의문이 들게 만들며. 여전히 죽고 싶어서 환장한 캐릭터가 등장하여 죽어 나가니. 여전히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후반부에서 집중하는 액션씬에선 인간들은 개입하지 않음으로서 좀 더 액션에 집중해서 볼 수 있는 베이스는 깔아준다. 그러나 굳이 할로우 어스에서 안 싸우고 지구인들이 사는 곳에 굳이 와서, 꼭 굳이 넘어와서 싸우는데. 쟤들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터져나가는 인간들이 한 편으론 안쓰러워서 참 애매하다. 지구 침략하는 애를 상대로 싸우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는데. 그것도 아닌 할로우 어스에서 잘 사는 애가 넘어온거라 바라보기 애매하다.
어쨌든 전편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내세우고, 인간 서사를 최대한 축소시킴으로서 전편의 단점을 보완했으나. 전편만큼의 시너지가 터지는 액션도 긴장감도 없어서 밋밋함이 크고. 무엇보다 '고질라'와 '콩'을 압도하는 적이 등장하여 위기와 해결까지 조절을 해줘야 하지만 그러지 못해 여러모로 전편에 비해 딱히 나아진 점이 보이지 않는 영화가 되었다.
'모스라' 활용은 왜 그 모양인지 모르겠고. 인간도 많이 등장하고, 몬스터도 많이 등장하는데, 무엇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느낌이다.
물론, 다음 속편이 나오면 또 '의리'로 봐주긴 하겠지만.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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