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게 재미있는 - 왓츠 인사이드 It's What's Insid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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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인사이드 It's What's Inside 2024

 

감독: 그렉 자르딘

출연: 브리트니 오그래디(셸비), 제임스 모로시니(사이러스), 데이비드 W. 톰슨(포브스), 앨리시아 데브넘캐리(니키), 개빈 레더우드(데니스), 데번 터렐(루벤), 니나 블룸가든(마야), 레이나 히다스티(브룩)

 

 

넷플릭스가 2024년 1월에 열린 제 40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1, 700만 달러를 주고 배급권을 구매한 영화가 있었으니. 올해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하여, 3월에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서도 좋은 평을 받았던 <왓츠 인사이드>이다. 

18일만에 촬영을 끝낸 이 독립영화는 '그렉 자르딘'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마법의 주전자>(12), <모하비>(15)의 '앤드류 휴잇'이 음악을 맡았다. 

 

내용은 '루벤'의 결혼식 전야 파티로 모인 친구들 중 학창 시절 한 사건으로 퇴학을 당했던 '사이러스'가 찾아온다. 과거의 일을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뜻으로 '루벤'이 불렀으나. 그 때의 사건으로 불편한 이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이러스'는 모든걸 다 잊었다는 듯 기계 하나를 들고와서 게임을 제안한다. 이 기계는 각자의 몸을 바꾸는(혹은 영혼을 바꾸는) '바디 스위치' 기계다. 자신은 실험실에서 동료들과 마피아 게임을 하기 위해 종종 사용했다는데. 반신반의로 승낙한 친구들은 급기야 이 기계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즐기기까지 한다. 

하지만, 문제는 두 번째 게임에서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고. 친구들 중 유일한 커플인 '셸비'와 '사이러스'의 관계도 삐그덕거리기 시작한다는 내용.

 

상황 설명과 인물을 드러낼 때 중요한 네온 조명이다.

 

 

<공포의 파티>(22)를 비롯해서 <톡 투 미>(23)까지 한 밤의 파티로 소동극이 벌어지는 일련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가 <왓츠 인사이드>이다. 

'바디 스위치'물에 '마피아 게임'(혹은 늑대인간 게임이라고 하는)이 합쳐져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상황극을 다루고 있는데. 앞서 <공포의 파티>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마피아 게임'을 변주하고, 소원해진 친구와 대저택까지 보면 꽤 비슷해 보이긴 한데. 그래도 <왓츠 인사이드>는 좀 더 SF장르적 설정을 통해 SNS와 관계, 신체에 대한 담론을 다루고 있어서 다른 결을 띄고 있다. 시작점은 같았을지라도. 

 

신체가 바뀌는 '바디 스위치'는 신체에 대한 욕망을 탐구하고 더 나아가 욕망의 근원에 집착하기도 하는데. <왓츠 인사이드>에선 그렇게 깊게 다루진 않는다. 대신 젊은 세대이자 각각 사회관계망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내면을 파헤치고, 나름 복수극으로서 활용하면서 안정적인 결말을 선택한다. 

또한, 상황이 주는 코미디는 적당히 유머스럽게 넘어가면서도 친구들간의 불안한 관계는 매순간 훌륭하게 포착함으로서 오락적 재미와 쾌감을 주는데 더 깊게 파고든다. 

 

분할 화면을 과감하게 사용하여 종종 코믹스의 느낌도 십분 살려낸다.

 

 

분할 화면과 네온 색상을 적극 활용하여 관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유도하는 식별 도구로 사용하는데, 이게 상당히 잘 먹혀서 시종일관 화려하고 정신없는 술파티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느낌이다. 심지어 끊임없이 바뀌는 사진 형태의 재치있는 플래시백 시퀀스는 영화의 과거 향수를 더 해주는 장치이자, 당시 상황과 분위기를 완벽히 묘사해주는 도구로 휼륭히 소비된다. 

 

각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고, 대사가 많고 정신없지만 그럼에도 결말에 이르는 지점까지 긴장감과 재미를 끝까지 유지할 줄 아는 영화다. 앞서 언급했듯이 깊게 파고드는 영화가 아닌데다가, 감독 스스로 적당히 오락 영화로 선을 긋고 시작해서 무난하게 즐기면 되는 영화다. 사회현상과 문화에 깊게 파고들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자르딘'감독의 차기작이 궁금해지긴 한다. 

 

 
왓츠 인사이드
결혼식 전야 파티에 모인 대학 동창들. 의문의 가방을 들고 나타난 깜짝 손님의 등장과 함께, 파티장은 순식간에 사이코 스릴러 같은 악몽의 현장으로 돌변한다.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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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그렉 자딘
출연
브리타니 오그래디, 제임스 모로시니, 앨리시아 데브넘 캐리, 데본 터렐, 레이나 하디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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