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나카다 히데오
원작: 시미즈 카르마 - 禁じられた遊び
출연: 하시모토 칸나(쿠라사와 히로코), 시게오카 다이키(이하라 나오토), 훗타 마유(히라오카 마야), 쿠라 유키(카시와바라 료지), 이즈카 켄타(구로사키 쿠니아키), 퍼스트 서머 우이카(이하라 미유키), 쇼가키 미나토(이하라 하루토)
영화 <금지된 장난>은 '시미즈 카르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제 4회 '사나기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연출한 감독이 <링>으로 유명한 '나카다 히데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하시모토 칸나'가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쟈니즈'의 '시게오카 다이키'가 공동 주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내용은 엄마 '미유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아들인 '하루토'는 엄마의 손가락을 땅에 묻고선 간절히 기도한다. 일전에 도마뱀 꼬리를 묻고 간절히 기도했더니 살아나서 돌아다닌 것처럼 엄마도 그렇게 살아나길 비는 것이다. 이를 그저 애정으로 바라본 평범한 가장 '나오토'. 하지만, 이러한 간절함이 현실이 되는걸 목격하게 되고.
'나오토'의 직장 동료였던 웹 영상감독 '히로코'는 한동안 나타나지 않던 불길한 사건들이 갑작스레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불길한 사건은 모두 잠깐이나마 짝사랑했던 유부남 '나오토' 때문에 생긴 것. 결국, '히로코'는 불길한 사건을 막기 위해 '나오토'를 다시 찾아가게 된다.
영화 <금지된 장난>은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아들 '하루토'의 기도가 실제로 벌어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는데. 이 영화의 감독인 '나카다 히데오'를 설명할 때 왜 아직도 96년작인 <여우령>과 98년작인 <링>에 머물러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영화다.
오컬트 호러물이자, 강령술과 퇴마술도 등장하는 이 영화는 이 모든걸 싸잡아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라는 한 줄 문장으로 끝내버리는 영화다. 이런 낡은 문장을 '나카다 히데오'는 진중하게 그려내는데. 이 진중함이 오히려 어설픈 촌극마냥 보인다는게 문제다.
시종일관 눈을 크게 뜨고 놀란 듯 외치는 '하시모토 칸나'를 보면 아무리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여 연기력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해서 될게 있고, 안될게 있음만 알게 만든다. 이는 '시게오카 다이키'도 마찬가지. 이보다 이들에게 연기지도를 전혀 하지 않은 듯한 '나카다 히데오'가 더 문제의 중심에 있긴 하다.
지나치게 평면적인 캐릭터와 서사구조에 대체 왜 이들은 이렇게 엮이는지도 의문인 상황 속에서.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감독은 과연 이 영화에 대해 진지해질 마음이 있는걸까라는 의문도 함께든다.
애초에 '히로코'는 '미유키'와 엮일 이유가 하등 없는데, 대체 왜 엮이면서 이런 사태를 만들어낸건지.
중반부의 승려는 대체 무슨 재미를 선사하려고 등장한건지. 보면 볼 수록 파악이 안되는 사태에 이른다.
영화 <금지된 장난>은 결국 '나카다 히데오'와 '하시모토 칸나'의 조합은 맞지 않다는 것만 알 수 있고. '나카다 히데오'의 필모는 <링> 이후 더 이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 <링>을 넘길 영화도 안나올 것 같다. 조악하고 어설픈 그래픽과 한숨만 나오는 전개와 설정.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 이해가 안되는 영화.
그래서 원작이 더 궁금하다. 원작인 소설책을 팔아먹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다면 마케팅팀은 진정 천재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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