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타카하시 료스케
원작: 미나미 카츠히사 - 더 페이블(YNK미디어)
성우: 오키츠 카즈유키(사토 아키라), 사와시로 미유키(사토 요코), 코바야시 테츠오(보스), 하나자와 카나(시미즈 미사키), 오오니시 타케하루(타코다 켄지로), 아사히나 타쿠미(카이누마 에츠지), ㅇ오ㅗ츠카 아키오(에비하라 타케시), 이와사키 료타(쿠로시오 료), 츠다 켄지로(코지마 켄지), 후지 신슈(우츠보 레이), 코야스 타케히토(스즈키 히로시), 카네미츠 요시히로(이사키 츠토무), 안자이 치카(사바 히나코)
디즈니+ 독점 애니메이션으로 24년 2, 3분기 애니인 <더 페이블>은 '미나미 카츠히사' 작가가 2014년부터 연재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침묵의 함대>, <용자왕 가오가이거>의 연출을 맡았으며, 다양한 애니의 작화와 감수를 했던 '타카하시 료스케'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사는 주로 '데즈카 오사무'작품을 제작하며, <언더 닌자>, <마이 홈 히어로>등을 제작한 '데즈카 프로덕션'.
'데즈카 프로덕션'은 '데즈카 오사무'작품에선 힘을 엄청 주는데 비해, 그 외 작품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느낌으로 작업하는게 보일 때도 있다. 특히, 그 중에서 <5등분의 신부>는 가장 악평을 듣기도 했던 작품이다.
다소 오락가락하는 느낌이긴 한데. 이 작품도 그런 경향이 묻어 있다. 그나마 감독 덕분에 어느 정도 체면치레는 한 듯 하지만.
내용은 '더 페이블'이라 불리며 지하세계에서 전설로 불리는 킬러가 보스의 명을 받아 1년 동안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기로 한다. '사토 아키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또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데. 여기에 줄곧 파트너로 함께 했던 이가 '사토 요코'라는 이름으로 동생 신분으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이들은 오사카에서 일반인 틈에 섞여 1년 동안 살아야 하는데. 계속 뭔가 사건사고가 터진다.
원작은 극화체로 범죄 느와르 물에 B급 코미디를 더한 작품이다. 범죄도 시체 유기부터 조직 내 암투. 섹스산업 등 다양하게 다루어진다. 이게 <극주부도>같은 완전 코미디물이 아니기 때문에 범죄 묘사에 있어선 수위가 상당히 높다.
하지만, 극의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허를 찌르며 유머를 선사하는데. 이로서 범죄물과 개그물의 수위를 적당히 조절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둘의 장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며 진행하다보니 나름 밸런스도 좋은 편인데다가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다만, 이건 순전히 원작의 힘에서 빌어오는 재미이고. 실질적으로 이 재미를 영상으로 제대로 구현해냈냐하면.
이건 또 애매하다.
당장에 초반부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후반부로 갈수록 작화가 무너지는게 여러차례 보인다. 물론, 이런걸 신경 쓰지 않는다면 오롯이 원작의 흐름에 기대어 재미있게 보겠지만. 아니라면 아쉬운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라서 재미가 반감되기도 한다.
그런데 무너지는 작화 속에서도 총기 모델링은 좋은 편이고, 간간이 등장하는 액션과 후반부에 '사토 요코'와 '스즈키'의 1대 1 액션에서 보여준 연출을 보면 이게 또 상당히 잘 나와서. 대체 어디가 어디서 문제인지 의문이 생길 정도다.
임금체불이라도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 정도.
그렇다보니 작화나 연출이 애매한 편이라 추천하기 힘든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원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재미가 있고. 각 캐릭터의 성우들이 연기를 잘해줘서 밋밋한 연출과 모션을 십분 살려내 봐도 마냥 실망하진 않을 작품이다.
물론, 원작 자체에서 오는 현실적 범죄들이 매우 짙고 무겁게 깔려 있어서 취향에 맞지 않는걸 제외한다면 무난히 즐길 수 있을 애니다.
또한, 중간 중간의 B급 개그도 이완작용을 해줘서 흐름의 재미를 더 해주는데. 역시나 이 개그도 취향에 맞아야 할 터.
결국은 아쉬운 연출과 작붕을 성우와 원작 서사의 힘으로 커버쳐도, 범죄물에 B급 개그로 호불호가 극명히 나뉠 애니다.
◎ 실사 영화로 두 편이 만들어 졌는데. 애니의 1쿨 분량이 1편 내용이고, 2쿨 분량이 2편 내용이다. 만약 영화와 만화까지 봤다면 원작 만화부터 영화, 애니까지 같은 에피소드만 3번이나 보는 셈이다.
◎ 데즈카 프로덕션은 보통 1기에서 마무리 짓는다고. 2기 이상 넘어간 작품이 없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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