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은 2006년에 방영된 애니 <괴 ~아야카시~>의 세 번째 이야기인 <바케네코>를 시작으로 2007년 TVA <모노노케>가 제작되어 방영되었고. 이후 극장판으로 제작된 영화가 바로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이다. 감독은 TVA에 이어 '나카무라 켄지'가 맡았다.
주인공 캐릭터인 '약장수'는 TV판과 동일하게 '모노노케'라는 '원령'을 잡아 없애는 것은 동일한데, 캐릭터 디자인 자체가 달라졌다. 이게 감독의 말에 따르면 TVA의 '약장수'까지 포함하여 사명을 수행하는 일족으로 '퇴마 검'도 팔괘 속성을 가져 8개나 되고, '약장수'도 많다는 설정이라는데.
그런데 설정이 그렇다곤 하는데, 원래 TVA의 '약장수'역을 맡았던 '사쿠라이 타카히로'가 극장판에서도 '약장수'역을 맡으려고 했으나 '불륜사건'으로 중도 강판 당한 후, '카미야 히로시'로 교체가 되었다.
<모노노케> 작품이 '프리스코어링'. 그러니깐 성우의 입모양을 대로 작화 제작을 하여 말하는 부분이 일치하게 진행하는 작품이라 '사쿠라이 타카히로'가 중도 하차하여 제작 진행이 뒤로 밀려버린 것.
그래서 든 생각은 그냥 성우가 바뀌었으니 캐릭터 디자인도 바꾼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용은 오오쿠라는 '천자'를 위해 전국의 미녀들이 모인 곳에서 기이한 사건이 벌어지고, '약장수'는 이를 막고자 하는데. 사건을 일으키는 원흉인 '모노노케'를 없애기 위해선 퇴마의 검으로 없애야 하지만, 문제는 퇴마 검의 검집에서 검을 빼기 위해선 '형체'와 '진실', '이유'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오오쿠 내 여성들은 쉽사리 진실을 들려주지 않는다.
TVA에 이어 여성 중심의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엔 아예 여성들이 모인 곳이 메인 배경이고, 여전히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짐에도 이번 배경은 TVA보다 훨씬 넓어져 한정되었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그래서 '약장수'가 달리는 장면도 꽤 많이 나온다.
그보다 일단 극장판이라서 그런지 색감자체가 TVA에 비해 화려하고 선해졌다. 연출도 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던 것에 비해 좀 더 화려한 연출이 많아졌다. TVA와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인진 모르겠지만, 화려해진 만큼 기괴한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또한, 러닝타임 90분인데 비해 이야기 자체는 그렇게 길게 늘일 필요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단점이다. 서사가 90분을 채울만큼의 매력도 크게 없고. 오히려 총 3화짜리 <괴 ~아야카시~>의 <바케네코> 이야기를 합친 것만큼 결말의 임팩트도 약하다는게 흠.
여전히 후반부 결말을 설명하는 과정은 서술보다 장면 이미지로 대체해서 산만하고 난해한 느낌마저 드는데, 이 부분은 동일하게 이어간다는 것은 또 억지 같기도 하다.
'우타야마'를 비롯해서 과연 복수의 대상이 맞는지도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규칙을 스스로 깨거나 뛰쳐나오지 못하고 스스로 함몰되어 그 원한이 저주가 되어 죽여 나가는 부분이 그러한데. 물론, 은근슬쩍 초반부에 '야와시마'나 '무기타니'의 질투에 가까운 폭력을 보여줘 정신적으로만 피폐해진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크게 와닿지 못하고, 그런 상황을 관객이 와닿도록 만들지 못한 점은 패착이다.
그럼에도 <극장판 모노노케: 우중망령>은 서서히 빌드업하여 후반부에 화려한 연출과 편집으로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엔 배경음악까지 가세하여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여 마냥 기다린게 후회스럽지 않게 만든다.
한지 질감의 배경에 덧입혀진 작화나 색감도 좋긴 한데, 후반부에선 자칫 어지럽게 느껴질 때도 있어서 과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색다른 보는 즐거움이라 괜찮은 편이다.
총 3부작으로 기획되어 이번 작품이 1편에 해당하며, 2편은 25년 3월 일본에서 개봉한단다. 국내에선 넷플릭스로 들어올지, 극장 개봉을 할지 모르겠으나. 3부작으로 기획되어서인지 결말 부분이 다소 모호하게 끝난다는 점도 아쉽다. 에피소드 자체가 완전히 끝난게 아니라서 2편에서 이어질지, 혹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넘어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끝맺음을 그렇게 끝낸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보는 재미와 시선을 돌리기 힘들 만큼 빠른 편집과 연출이 압권이지만, 그만큼 산만한건 TVA에서도 이어졌던거라 호불호가 명확하게 존재하고. TVA에 비해 기괴함이 더욱 줄어든 만큼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이긴 한데.
설정이나 전개가 만족도와 재미 모두 갖췄느냐 하면 애매한데, 결말도 모호하게 끝나버려 전반적으로 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이다. 기대없이 본다면 그럭저럭 무난하게 볼 수 있을 듯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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