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에이미 아담스(루이스), 제레미 레너(이안), 포르스트 휘태커(웨버 대령), 마이클 스털버그(할펜 요원)
어느 날 전 세계 12개 지역에 12개의 비행물체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미 정부는 외계의 언어를 해석할 인물로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를 데려갑니다. '루이스'는 그들의 언어를 해석하고 습득해 나가는 과정 중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영화 <컨택트(Arrival)>는 '테드 창'의 짧은 단편을 원작으로 꽤 훌륭하게 각색을 해보인 영화입니다.
원작의 어려운 과학적 이야기는 피하고, 최대한 심플하면서도 쉽게 풀어나가죠.
덕분에 '루이스'가 언어를 습득하면서 시간적 해방은 다소 작위적이고 인위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죠.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시간의 제한적 제공 덕분에(?) 미래는 알지 못하죠. 현재의, 찰나의 삶만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이 옳을 수도 아닐 수도 있죠.
삶은 그런 기로에서 희노애락을 선사하는데.
과연 앞의 시간을 안다면 불행만 피해서 간다고 행복을 영위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루이스'는 마지막이 비록 불행이 될지라도. 그 과정이 슬픔이 있을지라도 그 과정을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그 과정 속엔 불행과 슬픔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인생은 살아가면서 어느 한가지만 선택해서 살 순 없기 때문이죠.
분명 불행도 있지만, 그만큼의 행복도 있으니깐요.
그래서 원작의 소설 제목도 <당신 인생의 이야기>였고, 원래 이 영화의 제목도 원작의 제목과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모니터링 후 제목을 <어라이벌(Arrival)>로 변경했고. 국내에선 또 한 번 변경이 되었죠.
이렇게 돌고 도나봅니다.
물론 제목이 이렇게 바뀌었다곤 하지만.
북미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니. 원래 제목을 쓰지 못해 불만있었을 어느 제작진은 행복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영화랑 소설을 비교한다면 확실한 것은 소설팬들에게서 좋지 못한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일단 잘 나아가던 초반부를 지나 중반 이후 후반부터는 원작과의 괴리감도 크고.
인위적이니 말이죠.
극영화로서 극적 재미를 위한 설정이었겠지만, 문학과 영상 매체는 다르니. 불만이 생겨도 어쩔 수 없는 듯 하네요.
물론 두 매체의 차이점을 이해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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