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폴 VS 마이크 타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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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6일 오전 10시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된 <제이크 폴 VS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올해 58세로 19년 만에 프로복싱 복귀전으로 유투버이자 복서인 27세 '제이크 폴'과 시합을 가졌다. 

 

'마이크 타이슨'은 이번 시합 대전료로 2,000만 달러 한화 약 279억원을, '제이크 폴'은 4,000만 달러로 한화 약 588억원을 받는 시합이다. 일단 둘의 경기 자체가 20대와 50대 후반의 시합이기에 누가봐도 '제이크 폴'의 승리를 점치긴 했지만. 그래도 한 때 '핵주먹'이라 불렸던 '마이크 타이슨'이고, 추억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에 마음 속으로 '마이크'를 응원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2분간 8라운드 동안의 시합에서 '마이크'가 '제이크'에게 판정패를 맞았다. 

 

 

시합을 위해 각각 링 위로 오르는 모습에서 수수하게 왕년의 모습대로 홀로 링 위에 오르던 '타이슨'과는 달리 젊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제이크 폴'은 화려하게 등장하여 링 위에 올랐다. 그리고 1라운드부터 서로 견제를 들어가더니 나름 '타이슨'이 공격적으로 나아갔으나, 나이가 나이인지라... 심지어 은퇴한 복서 아닌가. '폴'의 주먹에 굼뜬 몸짓으로 피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타이슨'은 마지막 8라운드까지 끝까지 가드를 내리지 않고 꿋꿋하게 싸웠다.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옛 팬들에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제이크 폴'은 기대한 것과는 달리 소극적인 태도로 시합에 임하면서 후반 라운드부터 열심히 주먹을 날리며 점수를 얻는데 집중한 모습이었다. 

 

물론, 각자의 '한 방'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다가갈 수 없다는걸 알기에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기대하며 보는 팬 입장에선 아쉬운 시합이었다. 좀 더 열심히 치고 받고 싸우길 원했는데... 결국, 글러버를 물면서 버틴 '타이슨'만 기억에 남는 시합이 되었다. 

다만, 이들 시합 전에 펼쳐진 여성 라이트급 매치인 '케이티 테일러'와 '아만다 세라노'의 시합이 더 재미있었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랄까. 시합의 승리는 '케이티'가 가져갔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라이브는 3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5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빅매치는 기대와 달리 싱겁게 끝나긴 했으나. 그래도 간만에 보는 '타이슨'의 시합을 보면서 응원하는 재미를 느낀 하루. 그러고보면 복싱 시합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랄까.

 

그보다 넷플릭스는 라이브 중계한다고 홍보를 했으면 자막 지원이라도 해주든가. 해설위원이라도 좀 넣어주면 좋을텐데. 그런거 전혀 없이 정말 말 그대로 '쌩'중계를 해주더라. 뭔말인지 알아듣기도 힘들고. 무슨 영어듣기 시험 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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