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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호러물인 은 6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적어도 이나 앞서 나온 처럼 한 명의 감독이 여러 이야기를 다루는게 아니라서 각기 개성있는 이야기를 한다는게 장점이다. 게다가 극중 메인 이야기인 에피소드를 통해 나름 구심점과 각 에피소드간의 접점은 있는 편이라 뜬금없이 에피소드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편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메리트는 확실히 챙기고 있는 편이다. 다만, 그러한 메리트도 이 영화의 설정과 구성에서 오는 것이지 이야기의 질에서 본다면 여느 영화와 다름없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가장 큰 문제는 한정된 시간과 예산 내에서 뽕을 뽑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 때문인지 종종 고어성에 많은 부분 집중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한마디로 서사보단 보여주기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
1999년 일본에서 두 남녀 작가가 각각 캐릭터를 한 명씩 내세워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시선으로 들려주는 책을 출간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인기를 얻어 2001년엔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했는데. 이게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책과 영화 모두 인기를 얻었었다. 소설의 제목은 . 책을 안 읽었어도 영화는 봤고, 영화도 안 봤다고 해도 제목은 익히 들어봤을 제목이다. 그리고 한국의 '공지영'작가와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가 비슷한 형식으로 쓴 소설이 2005년에 출간되었다. 등을 집필했던 '공지영'작가와 의 '츠지 히토나리'는 천여통이 넘는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1년 동안 같은 이야기에 서로 다른 주인공으로 책을 써낸거다. 의 한일버전이라고나 할까.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이고, 이후 다소 늦었지만 2..
감독: 김상만출연: 강동원(천영), 박정민(종려), 차승원(선조), 김신록(범동), 진선규(자령), 정성일(깃카와 겐신), 조한철(이덕형) 이례적으로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 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이었다. 유럽의 영화제에 비해 OTT에 대한 규제나 반대입장은 거의 없는 국내라서 가능했던 것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 참여한 제작진 중 한 명이 바로 '박찬욱'감독이란 점도 있었을 것이다.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불러모았던게 '박찬욱'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다는 영화였으니깐. 게다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었고, 최근 까지 보더라도 그의 디테일은 나날이 살아났으니깐. 여기에 '강동원'과 '박정민'이 호흡을 맞추고, (10)을 연출했던 '김상만'..
감독: 이종필출연: 이제훈(임규남), 구교환(리현상), 홍사빈(김동혁), 서현우(차 소좌) 북한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서 이번에도 완벽한 북한군 묘사 영화인가 했더니. 24년 4월 첫 티저가 공개된 후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영화임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예고편은 자유를 위해 탈북하려는 이와 이를 잡으려는 자가 등장하면서 마치 93년 '해리슨 포드'와 '토미 리 존스'가 주연을 맡았던 를 떠올리게 했다. 이쯤되면, 무관심에서 급관심으로 변경되고, 극장에서 개봉하길 손꼽아 기다렸는데. 정작 영화를 보고나니 또 한 번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영화임을 알게 되었다. 의 남북한 버전을 느슨하게 풀어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영화였다. 그러니깐 영화 는, 제목대로 '탈주극'을 표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