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스노우맨 Hot Frosty 2024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핫 스노우맨>은 '호프스프링스'에 작은 카페를 운영 중인 '캐시'는 남편이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후 홀로 지내고 있다. 남편이 떠난 후 집은 곳곳에 손을 봐야 할 정도로 엉망인 상황. '캐시'는 친구 '테오'와 '멜'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렀다가 목도리를 선물받고, 그 목도리를 집에 가는 길에 있던 눈사람의 목에 둘러주는데. 그 순간 눈사람이 사람으로 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크리스마스 시즌용 영화로 기존에 나왔던 영화들이랑 비슷하게 적당한 유머와 적당한 로맨스를 섞어 무난한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다만, 의외의 설정들이 웃음을 주는데. 극중 보완관인 '헌터'와 '에드'역을 맡은 '크레이그 로빈슨'과 '조 로 트르글리오'의 모습을 보면 <브루클린 나인나인>을 본 이들이라면 쌩뚱맞게 웃음을 준다. <브루클린 나인나인>의 '제이크'가 나오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 들 정도.
또한, 주인공 '캐시'가 '잭'과 함께 TV를 켰을 때 나오는 영화가 넷플릭스 영화 <폴링 포 크리스마스>(22)의 한 장면인데. <폴링 포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린제이 로한'을 보고 '캐시'는 자기 고등학교 동창을 닮았다고 드립을 날린다. 이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04)에서 '린제이 로한'과 '레이시 샤버트'가 함께 출연한걸 유머화 시킨 장면이다.
'잭'이 극중에서 활기차고 몸매 좋은 남자로 등장해서 동네 여성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등, 이런 소소한 재미들이 있다. 그 외에 '잭'의 옷을 사러 갈 땐 <귀여운 여인>의 <Pretty Woman>이 흘러나오는 것도 포인트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왜 '눈사람'이 '인간'이 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갈등이 깊지 않아 사건들이 모두 흐릿하게 혹은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이 영화도 여전하게 남아있다. 악당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극중에서 사별 후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는 것과 눈사람으로서 인간사이의 정체성 갈등이 당연히도 없다. 이게 당연한건가 싶긴 한데.
너무 깊게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 뭐 이런 영화에 깊게 생각할 일도 없겠지만.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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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제리 치코리티
- 출연
- 레이시 샤버트, 더스틴 밀리건, 크레이그 로빈슨, 조 로 트루글리오, 케이티 믹슨, 로렌 홀리, 크리쉘 스타우스, 바비 다니엘스, 셰리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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